한국과 프랑스 기업인들이 만나 에너지·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 8대 그룹 회장단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 진출 관련 의견을 나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산업연맹인 MEDEF 인터내셔널과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공동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에너지·기술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중장기적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및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가삼현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 기업 주요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측에서는 스테판 이스라엘 MEDEF 인터내셔널 한불재계회의 위원장,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파스칼 카그니 프랑스무역투자진흥청장, 프랑수아 재코 에어리퀴드 대표이사, 알렉산드르 아키에르 아코르 수석부사장, 프랑수아 푸르니에 HTL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등 정부 및 기업인 대표 17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프랑스는 작년에 양국 교역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협력이 활발하다”며 “에너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MEDEF 인터내셔널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MOU를 체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양국 경제, 산업 분야 교류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민간소통채널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 8개 그룹 회장단이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172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차 파리를 방문 중인 한국 주요 그룹 회장단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태원 SK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8명의 그룹 회장단이 참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혁 정책을 발표하며 에너지, 미래 교통수단, 의료·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면담은 프랑스 정부 지원 하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프랑스에 진출 및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