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개인 체성분을 분석,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안마의자를 최초로 선보였다. 출시 첫해 1만대 판매를 넘겨 회사 매출의 10%를 책임지는 주력 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심전도 등 추가적인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신제품도 내놓는다.
바디프랜드는 22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안마의자 신제품 ‘다빈치’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품 소개와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
다빈치는 사용자가 안마의자에 앉으면 손바닥과 발바닥 부분에 장착된 체성분 단자를 통해 사용자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단백질 등 7가지 체성분을 측정·분석한다. 측정한 체성분 정보는 마른형, 근육형, 운동 부족형, 마른 비만형 등 9가지 체형으로 분류,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체형에 맞는 최적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체성분과 마사지 기록은 안마의자에 부착된 8.7인치 태블릿에 기록·저장돼 개인 건강상태와 신체적 특성에 맞춰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마사지는 XD(eXtreme Dimension)-프로 계열 안마모듈을 적용해 한 번에 6도씩 정밀하게 움직인다. XD 마사지 모듈 돌출량도 기존 대비 150% 향상됐다.
조수현 헬스케어 메디컬 R&D센터장은 “안마의자 업체 중 체성분 분석 관련 특허를 보유한 곳은 있지만, 상품화한 것은 바디프랜드가 세계 최초”라며 “체성분 분석 기술 역시 기존 전문업체 제품과 비교해 유효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에 체성분 분석 솔루션을 적용한 것은 체형을 고려한 맞춤형 마사지 환경 구현이 목적이다. 근육층 위에 지방층이 존재하는 인체 피부 구조 특성을 고려해 근육량과 지방층 정도에 따라 마사지 자극 패턴을 달리할 경우 효과는 극대화된다.
바디프랜드는 다빈치가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는 첫 발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은 물론 건강 개선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출발을 알린 체성분에 이어 내년에는 심전도 데이터까지 분석하는 안마의자를 출시한다. 이후 혈압이나 혈당, 맥박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올해 영업 목표는 1만대 이상 판매다. 연내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회사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담당하게 된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은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통상 월 기준 500대 이상 판매할 경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는데, 다빈치는 이보다 훨씬 공격적인 매출 목표치를 설정했다”며 “다빈치는 올해 전사 매출의 10%를 커버할 것으로 기대하며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적극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