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암이나 당뇨 등 난치질환을 극복할 분야로 기대되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에 5년간 254억원을 투입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체미생물 연구인 마이크로바이옴은 기존 인간게놈 프로젝트 성과를 확장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제2의 게놈 프로젝트로 불리는 등 미래의학의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 중이다. 주요 선진국은 인체 미생물과 인간 질병 및 건강 간의 인과성 규명을 위해 2000년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 중이다.
정밀의료 분야의 성장과 함께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GS)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와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연평균 14.6%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25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통합공고를 통해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에 4개 연구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희의료원 컨소시움(장내 및 총괄), 중앙대병원 컨소시움(피부), 아주대병원 컨소시움(구강·호흡기), 경북대병원 컨소시움(비뇨생식)이다.
1단계 사업으로 표준화된 양질의 데이터 플랫폼(질병관리청 연계)을 구축한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희귀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인체 간 상호영향 비교임상연구를 지원한다.
진흥원은 임상현장 기반의 한국형 인간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술 개발로 고부가가치 첨단의료 조기 실현 및 신산업 창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과제 관리·평가 등 성과 도출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한다.
진흥원은 “이번 사업은 향후 난치성 인체질환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