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최대 공동 R&D 플랫폼 ‘유레카’ 이사국에…아시아 최초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세계 최대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 이사국에 진입했다. 글로벌 기술협력 확대와 함께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레카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유레카 이사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인 튀르키예와 독일, 스페인, 에스토니아, 영국, 체코, 캐나다, 포르투갈, 프랑스 등과 함께 유레카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아시아 국가 중 유레카 이사국이 된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임기는 최장 2년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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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는 세계 최대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이다. 유럽 41개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유럽 6개국 등 총 47개국이 참여한다. 매년 6억~7억유로(약 8000억~1조원) 규모로 250여개 신규 R&D 과제를 수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유레카 이사회 참여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정회원국인 우리나라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면서 “(한국이) 협력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비유럽국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총 216개 과제에 2108억원 규모 정부 자금을 지원했다. 총 445개 국내 산학연의 국제 공동 R&D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은 2018년 ‘파트너’ 지위로 승격한 이후 5년여만에 정회원국이 됐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유레카 운영 전반에 직접 참여, 유럽 내 최신 R&D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정책과 연계해 주도적으로 국제 기술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이사회 우리나라 대표인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고 첨단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유럽 간 기술협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유레카 이사회 참여를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산업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