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
시장분석기관인 한국IDC는 2023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394만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폰 출하량을 받쳐주던 800달러 이하 중저가 제품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전체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실제로 800달러 이하 중저가 제품 출하량이 올들어 소폭 증가했으나 크게 회복하지 못했다. 2022년 1분기 8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출하량은 261만대였다.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2년 4분기에는 129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136만대로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1분기 출하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8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회복하지 못하는 데에는 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800달러 이하 중저가 제품을 소비하는 그룹의 구매 우선순위가 변화해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공급 측면에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을 줄이며 출하량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플래그십 제품 수요는 증가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 출시 및 판매 호조로 5G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이에 따라 800달러 이하 제품 출하량보다 800달러 이상 제품 출하량이 더 크게 증가해 800달러 이하 제품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34.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판매 호조에 기인해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 제품군 점유율은 65.5%로 나타났다. 전작 대비 개선된 디자인과 향상된 기술 스펙 등이 주효해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 교체 수요까지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거시경제 위기로 인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