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코리아가 데스크톱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겨도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공개했다. HP 워크스테이션 중 이중화 전력 듀얼 파워 서플라이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처음이다. 작업 도중에 전력 공급이 끊기더라도 다른 한 쪽에서 백업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HP코리아는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HP Z8 퓨리 G5’ 기자간담회를 열고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한 국내 기업용 PC 사업과 지속가능성 전략을 설명했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의 Z by HP 활용 사례도 발표했다.

워크스테이션 HP Z8 퓨리 G5는 최대 56 코어 기반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와 최대 4개의 엔비디아 RTX™ A6000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이전 모델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CPU 크기를 늘렸다. 고사양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컴퓨터 성능을 높이고자 했다. 이중화 전력 듀얼 파워 서플라이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온도 센서를 탑재해 발열 관리 능력을 높였다. 4개의 핫스왑(hot-swap) NVMe 저장장치와 최대 8개의 5세대 PCIe 슬롯을 지원해 필요한 작업에 맞춰 하드웨어 시스템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 ‘퓨리’ 시리즈는 HP코리아의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라인업이다.
HP코리아는 지난해에 비해 PC 시장이 어렵다면서도, 미래 PC업계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병홍 HP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PC 시장 중에서도 대면-비대면 하이브리드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HP코리아는 △디바이스 △주변기기 △미팅룸 솔루션 △원격 접속 솔루션 △서비스 솔루션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HP코리아는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HP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기준 50~60%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HP코리아는 기업용 PC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원격 고성능 컴퓨팅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테라디시’와 영상장비 전문 업체 ‘폴리’를 인수해 차세대 사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Z by HP 워크스테이션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실제 활용된 사례도 소개했다.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는 뛰어난 성능과 최적의 데이터 분석 환경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필수적이라며, Z by HP를 활용해 작업 세팅 및 분석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의 시대에는 비즈니스 PC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