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않는 신동주, 日 롯데홀딩스 주총 앞두고 주주제안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또다시 ‘롯데 흔들기’에 나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오는 28일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질의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주제안서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 안건과 이사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그는 주주제안 이유로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 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그룹 경영 악화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회 입장을 묻는 사전 질의서도 함께 제출했다.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 역할·책임 범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우발 채무와 자금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 △신동빈 회장 과다겸직과 고액 보수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등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을 제외한 나머지 질문에 대해 신동빈 회장의 직접 답변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과도한 임원 겸직과 고액 보수 같은 문제에 개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롯데홀딩스가 시행한 한·일 롯데그룹 거버넌스 개선 활동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로서 롯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 전 부회장 의지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