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생산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용(오토모티스) 인포테인먼트 편의성에 엔터테인먼트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이는 첨단 기술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려는 한국지엠 디지인팀의 끊임 없는 소통이 낳은 결과물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올해 4월의 자동차로 선정한 자동차다. 북미에서도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는 지난 1월 기사를 통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전 모델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델”이라며 “실버라도, 이퀴녹스 판매에 버금가는 모델이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토블로그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국내에선 지난 4월 판매와 동시에 5월까지 6500대가 판매되며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CUV) 부문 판매 2위에 올랐다. 북미에선 지난달 5만대 가까운 수출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제너럴모터스(GM) 신차 개발 핵심인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부사장과 한국 개발진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 감각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스튜어트 노리스 GM 해외 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을 통해 이질적이지 않도록 한국의 디자인팀 디자이너들과 끊임 없이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쉐보레 디자인을 보면 단순한 외장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GM 브랜드 정체성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실내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4명의 디자이너를 직접 소개했다.
외관 디자이너인 이화섭 상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개발 초기부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수많은 리스크 테크킹(위험 감수)을 감내했다”며 “브랜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황보영 상무는 “운전자가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향할 수 있도록 실내 디자인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있었다. 황 상무는 “다른 디자인 임원들도 첨단 기기(HMD)를 착용하고 리뷰에 참여하는 등 모든 디자인팀이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색상을 선정하는데 각별한 신경을 썼다. 김홍기 CMF(색·소재·마감)팀 디자이너는 ”피스타치오 카키는 역경을 헤쳐 나온 색상이다”며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선택됐고 글로벌 GM이 만장일치로 만족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노리스 부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하고 시장이 움직이는 곳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 디자인팀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설득력 있는 디자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