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서비스 지표가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트래픽과 매출에서 해외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회사의 지표 중 50% 이상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진출의 성과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푼라디오는 한국을 기반으로 출발한 오디오 플랫폼이다. ‘세상을 연결한다’는 기치 아래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중동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 대표는 일본 성과에 대해 “현지인을 적극 채용하고, 이들이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스푼라디오는 지난 해 1월부터 모든 KPI를 영업이익에 맞추고 국가별로 수익을 추적해왔다. 그 중에서도 일본이 가장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스푼라디오는 해외 론칭을 준비할 때 현지 3~7년차 사업 개발 담당자를 채용한다. 이후 한국 헤드쿼터 멤버들과 합을 맞추면 함께 론칭을 준비한다. 이런 전략이 유독 일본 시장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특히 오디오 라이브라는 시장이 일본과 잘 맞았다”며 “플랫폼 서비스에 전문성이 있는 한국 헤드쿼터와 일본 시장에 강점이 있는 현지 스텝의 합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작고 소소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 시장 경향을 최대한 빠르게 반영해 계속 여러 콘텐츠를 시도해왔다. 그 결과, 오디오 생방송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스푼라디오의 장기적 목표는 오디오 플랫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오디오 플랫폼 시장은 글로벌에서 1위 사업자가 없다”며 “아직 여물지 않은 업계이기에 글로벌 문을 두드리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하고 싶어하지만 얼굴 노출은 부담스러워 한다”며 “동영상 플랫폼이 아닌 오디오 플랫폼은 이 점에서 강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각 국가에서 라디오 시장이 한국을 기준으로 TV 시장의 20%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스푼라디오를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은 이야기들과 방송인 그리고 청취자들이 모여 세상 모든 이야기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라디오라는 시장이 TV의 홍수속에서 살아남았듯이 이제 젊은 세대에게 라디오는 ‘스푼’이라는 브랜드로 다가갈 것”이라며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개인 라디오 방송을 생방송으로 바로 열 수 있고 청취할 수 있는 연결성을 무기로 스푼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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