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도착보장 판매자·구매자 6개월만에 4배 ‘쑥’

일명 네이버의 로켓배송 ‘도착보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6개월만에 4배 넘게 증가했다. 네이버는 시장에 자리잡아가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역량을 총동원해 지속 고도화한다.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이미지. [자료:네이버]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이미지. [자료:네이버]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5월 기준 네이버 도착보장을 도입한 전체 판매자 수는 지난해 12월 오픈 당시와 비교해 4.5배 증가했다. 네이버 도착보장을 이용하고 있는 판매자 중 브랜드스토어 수만 400개 이상이다. 전체 브랜드스토어 중 네이버 도착보장을 도입한 비중도 25%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도착보장을 이용하는 판매자와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이용하는 구매자 수도 오픈 초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한 브랜드 성공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는 도착보장 도입 이후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농심 ‘백산수’는 지난 4월 도착보장을 도입한지 한 달 만에 월 거래액이 80% 이상 성장했다. 면도 제품 전문 생산업체 도루코의 1~2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성장율이 400%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CJ대한통운, 품고, 파스토와 함께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 오픈했다. 주문,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해 고객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제휴 물류사는 판매자에게 풀필먼트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기술과 데이터 연동을 통해 서비스 앞단에서 도착일을 제공한다. 정해진 기간 내 도착하지 못하면 네이버가 구매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한다.

네이버는 판매자들이 도착보장 솔루션 사용 유무부터 상품 구성, 판매 기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어떤 상품이 언제, 누구에게 판매되는지에 대한 판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점 등이 여타의 물류 시스템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자들은 빠르고 정확한 도착보장일을 내세워 구매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도착보장 관련 제휴사 범위 확대를 통해 보관창고, 라스트마일 등 물류 인프라의 다양성과 커버리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물류사와 네이버 판매자의 주문 데이터를 연동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물류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판매자와 물류사에 인사이트를 제공할 다양한 물류 솔루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도착보장 솔루션을 이용하는 판매자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로바 포캐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판매량을 예측해 판매자가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물류사는 해당 모델을 이용해 예측된 판매량을 기반으로 적정 인력 배치, 발주 등 센터 운영의 효율화에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매자가 주문한 상품의 보관창고-풀필먼트-라스트마일 전체 구간을 손쉽게 볼 수 있는 물류 대쉬보드 및 물류 통합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등 유통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판매 및 물류 데이터를 브랜드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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