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발세체 개발사업 총 연구책임자로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 부장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선정 결과를 심의·확정했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누리호보다 성능이 고도화된 발사체를 대형위성 발사, 달 탐사 등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 132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선정을 위해 항우연 공모 및 1차 평가를 거쳐 7명을 후보자로 선정했으며, 7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선정위원회를 구성·개최했다.
선정위원회는 최고점자인 박 부장을 선정, 이날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임 단장으로 결과를 확정했다.
박 신임 단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거친 비행 역학 및 제어 분야 전문가로 2004년 항우연 입사 후 나로호 상단 궤적 설계, 누리호 사업관리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 수립,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역할 설계 및 선정 등 체계종합분야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해왔다.
선정위원회는 박 신임 단장의 항공우주 분야 체계종합 경험,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조직 운영 계획, 국가 우주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 및 이와 연계한 유연한 사고,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 강화 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누리호 3차 발사 최종 분석 결과도 함께 논의했다.
누리호 3차 발사에서는 궤적, 자세, 엔진, 전자장치, 제어 등 발사 임무 수행과 관련된 시스템이 모두 설계대로 정상 작동했으며, 발사대 및 추적레이더 등 지상 장비도 정상 작동해 계획된 임무를 모두 수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탑재 위성인 도요샛 3호의 경우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사출관 실물을 확인할 수 없어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로 향후 재발 방지 등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식별하고 각각의 발현 가능성 검토, 검증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미작동 가능성이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보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향후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새롭게 선정된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10년간 대한민국 우주 영토를 확장하는데 함께 힘써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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