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 착수…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경쟁력 높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이 참여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가 1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판교 NHN클라우드에서 제3차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는 K-클라우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국산 AI 반도체를 신경망처리장치(NPU)→저전력 지능형반도체(PIM)→극저전력 PIM 3단계로 고도화한다.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을 병행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자한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 개요.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K-클라우드 프로젝트 개요.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1단계 사업은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기존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한다. 올해 약 376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은 민간과 공공 2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 목표는 커졌다. 각 데이터센터 연산용량 목표를 총 39.9PF(1초당 1000조번 부동소수점급 연산 성능 단위)으로 기존 대비 2배 확대했다.

참여 기업 의지가 반영됐다. NHN클라우드는 민간과 공공 부문 각각 11PF, 총 22 PF 이상 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5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는 민간과 공공을 더해 각각 총 9PF, 8.9PF 규모로 건설한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도 적극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사피온코리아는 총 20PF 규모 칩을 공급한다. 리벨리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는 아톰을 활용해 총 8.9PF 이상 공급한다.

K-클라우드 기술개발 예타 사업 추진방안도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1조원 규모 예타 기획 현황을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예타 대상 선정을 위한 기획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K-클라우드 추진방안에 근거한 2~3단계 사업이다.

AI 반도체 석·박사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 지원 계획 설명과 올해 AI 반도체 대학원 사업에 선정된 서울대, 한양대, KAIST 3개 대학 주요 연구·교육 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정부와 업계는 산·학·연 협력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AI 반도체-클라우드-엣지 AI 서비스로 연계되는 신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선언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과 국내 AI 반도체 기업, 클라우드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거대 언어모델 등 AI 활용이 본격 확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반도체 칩이 작동해야한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로 국산 AI 반도체가 조기 레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