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K) 제로 트러스트 실·검증을 맡은 사업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제로 트러스트 최신 동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K-제로 트러스트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 돌입을 알리는 신소탄을 쏘아 올린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7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제로 트러스트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엔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과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을 비롯해 제로 트러스트 실증·수요기업 및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K-제로 트러스트를 책임지는 이해관계자가 처음으로 한데 모이는 공식 자리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거쳐 제로 트러스트를 실증할 SGA솔루션즈 컨소시엄·프라이빗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또 이 두 컨소시엄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안전성을 검증할 사업자엔 엔키가 이름을 올렸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제로 트러스트·공급망 보안 포럼을 발족한 이후, K-제로 트러스트 구현의 최전선에 설 사업자들이 정해지면서 본 궤도에 오른 셈이다.
간담회에선 K-제로 트러스트 방향성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와 김영랑 프라이빗테크 대표가 각각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실증 계획을 발표한다.
SGA솔루션즈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제로 트러스트 실증 모델(NIST SP 1800 35) 구현을 목표로, 자회사 에스지엔(SGN), 지니언스, 소프트캠프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프라이빗테크는 네트워크 보안을 제로 트러스트 핵심으로 보고,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을 비롯해 NIA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과 실증을 벌일 계획이다.
이성권 엔키 대표는 두 컨소시엄이 실증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검증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핵심은 제로 트러스트 도입 전과 후를 비교해 실질적인 보안성 강화 효과 여부를 따지는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선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이 베일을 벗는다. 이석준 제로 트러스트 포럼 정책·제도분과장이 제로 트러스트 최신 동향과 가이드라인 1.0 핵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엔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바라보는 제로 트러스트 개념 △적용방식 △도입 절차 등이 담긴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를 계기로 K-제로 트러스트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차관은 간담회에서 제로 트러스트 도입 관련 기업 애로사항과 제로 트러스트 실증 실효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제로 트러스트 실증·검증 사업자가 모두 정해지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면서 “연말까지 실·검증을 마친 뒤, 결과물을 반영한 ‘가이드라인 2.0’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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