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급대책기간 돌입…예비율은 안정적

6월26~30일 전력수요 수급전망 <자료 전력거래소>
6월26~30일 전력수요 수급전망 <자료 전력거래소>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가 올해 전력수급 대책기간에 돌입했다. 이번 주 예비율은 16.4~18.2%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기 수급상황실을 운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전력예비율은 16.4~18.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전력은 7만9000㎿~8만5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능력은 26일 9만1919㎿에서 30일 9만5184㎿로 상향할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다. 본격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세찬 비와 함께 후덥지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 기준 예상기온은 21~29℃ 사이로 지난주 3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온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장마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전력수요 상승, 태양광 발전 하락 등 영향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가 오면 기온은 낮아지지만 습도는 높아져 냉방수요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이 부진해 수요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전력시장 내 태양광은 공급능력에 포함되지만, 전력시장 외 태양광은 전력수요를 차감해 전력피크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전력거래소는 26일 최대부하를 8만800㎿, 운영예비력은 9314㎿(1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전력 발생시간은 14~15시로 예상했다. 태양광 발전량이 활발하면 16~17시로 전력수요 정점이 늦춰지는 점을 감안하면 장마로 인해 태양광 발전이 부진한 영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13시25분 기준 전력수요는 7만8640㎿까지 치솟았다. 지난 19일 13시25분에 7만3365㎿보다도 전력수요가 7.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19일 서울 기준 최고 기온이 34℃로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최고기온은 26℃ 수준에 불과했다. 이를 감안하면 온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전력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전은 총 20기 가동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둘째주에는 원전 가동을 22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