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금융자산 탄소 배출량 측정 시스템 구축한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지주 및 계열사 ESG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ESG경영협의체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지주 및 계열사 ESG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ESG경영협의체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금융자산 탄소 배출량 측정시스템을 구축한다. NH농협금융에 따르면 이달부터 구축해 내년 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후속 조치다.

우선 내외부 기초 데이터를 입수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산군 분류, 금융배출량 측정 등을 위한 내·외부 데이터 원본을 정리한다.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입수하고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지주사와 자회사 간 필요한 내부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기능도 구축한다.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 기준에 따라 자산군별 금융배출량 측정 기능을 구현한다. PCAF는 금융배출량(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공시방법론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제공하는 협의체다. 배출량 측정에 필요한 방법론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PCAF에 가입했다.

절대 배출량(투자받은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경제적 배출도(투자 금액 당 발생하는 온실가스), 물리적 배출도(생산 전력 또는 시간당 발생하는 온실가스), 가중평균 탄소 원단위(투자받은 기업의 매출액 당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PCAF 지표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NH농협금융 자체적인 ESG 데이터 기반을 쌓아갈 예정이다.

감축 목표 성과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보고 기능도 만든다. 지주사, 자회사, 자산군, 차주별 절대 배출량과 탄소집약도 등 세부 데이터를 산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감축 대상을 발굴하고 성과 관리를 위한 기능을 개발한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배출량 측정 결과를 공시하고 산업별, 차주별 위험에 노출된 자산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NH농협금융이 녹색금융을 실천하고 기후리스크 관리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