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vs저커버그 ‘현피’ 성사되면…”1.3조원 이상 수입 예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케이지 매치’가 성사되면, 역사상 최대 흥행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이종격투기 UFC 대표인 데이나 화이트는 TMZ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싸움이 역사상 가장 큰 경기가 될 것”이라며 “’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수익)의 3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FC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경기는 2017년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경기로, 당시 6억 달러(약 7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메이웨더는 우승 후 2억 75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경기에서 진 맥그리거는 85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가져갔다.

화이트 대표는 머스크-저커버그의 싸움이 2017년 경기의 3배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들 중 누구도 돈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두 사람은 자선단체를 위해 수억달러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치면 3400억 달러(약 442조원) 자산을 가진 억만장자들의 경기로 엄청난 흥행 수입은 물론 기부금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부 언론은 전체 수익을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 논란’은 지난 22일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스레드’라는 이름의 새로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관련 소식에 머스크가 저커버그를 비꼬았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하니까 조심하라”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나는 케이지 매치(철창 싸움; 종합격투기 결투)를 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저커버그는 “장소를 보내달라”며 응수했고, 머스크는 “베가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말한 장소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종합격투기 UFC가 열리는 케이지 매치 경기장이다.

화이트는 두 사람의 경기가 실제 성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저커버그가 먼저 내게 전화를 걸어 ‘머스크가 진심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머스크에게 연락하자 ‘저는 정말 진지합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