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 스탠바이미 고(Go)’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스탠바이미 고는 네 번의 사전판매·본 판매 모두 당일 완판된 데 이어 중고시장에서 추가 금액을 붙여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전자신문 취재 결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LG 스탠바이미 고 판매글 11건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9건이 팔렸는데 3건은 1~2주 전에 각각 140만원, 130만원, 124만원에 팔렸다. 또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관련 판매 글이 35건 등록됐다. 그 중 약 30%에 달하는 11건은 120만원에 판매됐다. 판매글 수는 해당 플랫폼에 ‘스탠바이미고’ ‘스탠바이미 고’ ‘스탠바이미 go’ 등 키워드를 검색해 집계했다.
현재 LG 스탠바이미 고의 정상 구매가격은 117만원이다. 여기에 신한·롯데·하나카드로 결제하면 7% 할인받아 약 108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한데, 제품 완판 행진이 이어지자 일부 소비자들이 정가보다 웃돈을 얹어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LG 스탠바이미 고는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으로 지난달 30일 출시됐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로 모드, 세로, 테이블 모드를 지원해 사용자가 시청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7일 온라인브랜드샵 라이브방송 ‘엘라쇼’에서 LG 스탠바이미 고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11만명 넘는 시청자가 몰려 준비된 물량이 10분 만에 완판됐다. 뒤이어 9일 본 판매 때는 온라인 페이지 접속 대기자가 2000명에 달했고 1시간여 만에 다 팔렸다. 16일에도 약 1시간 만에 품절됐다. 23일 판매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20여분 만에 동이 났다.
LG전자가 스탠바이미 고 4차 판매를 한 23일 이후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 글이 더 늘었다. 중고나라에 등록된 35건의 판매글 중 절반 이상이 4차 판매 이후 올라온 글이었다. 23일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판매글이 19건 올라왔고, 5개가 팔렸다.
LG전자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오전 9시 LG스탠바이미 고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