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공간정보로 만드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밌어요.”
“공간정보라는 개념을 배우고, 공간정보를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어요.”
제10회 드림업 공간정보 캠프에 참여한 초·중학생의 말이다. 국토교통부와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서울시립대, 이티에듀가 주관한 드림업 공간정보 캠프가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서울시립대에서 열렸다. 초·중학생 40명이 참여해 현실에서 드론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실제와 동일한 공간정보를 만드는 '디지털 트윈'을 체험하는 무료 캠프다.
학생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나눠 오전반, 오후반으로 캠프를 시작했다. 먼저 학생들은 5명씩 팀을 구성했다. 처음보는 친구들이지만, 서로 인사를 하고 학년이 같으면 바로 친구가 됐다. 형, 누나들은 처음 본 동생이지만, 드론을 먼저 체험하게 해주는 등 동생을 챙겼다.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원들로 구성된 강사들이 캠프 전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이어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드론 조작법을 교육했다. 상하좌우, 고도, 방향 변경법을 교육하고 간단한 수동비행 교육도 진행했다. 팀별 시뮬레이터 레이싱도 했다. 팀별로 안전교육을 받고 선회비행, 관심지점 서클비행(PoI), 원주비행 등을 체험했다. 드론 계획 비행 교육을 하고, 시연을 참관했다.
참가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드론 체험 교육에 적극 참여했다. 정하윤 신상도초(6학년) 학생은 “드론에 대해 알게 되고 조종할 수 있어 재밌었다”며 “다음에도 캠프가 있으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승원 중동중(1학년) 학생은 “드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둘째날은 비플레이어캐릭터(NPC) 찾기 이벤트로 시작했다. 강사들이 학생들에게 특정 위도와 경도 좌표, 특정 시간을 주고 NPC를 찾게 하는 이벤트다. 당일 학생들에게 위도 37.5838768, 경도 127.0594399를 힌트로 제시했다. NPC 출몰시간은 12:30~12:50분이다. 주어진 위도와 경도 위치는 서울시립대 캠퍼스 내 농구장이다. 학생들은 전원 힌트를 활용해 NPC 찾기에 성공했고, 기념품을 받았다.
공간정보 개념 설명과 브이월드 소개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연구원이 강사로 참여했다. 전산실로 자리를 옮겨 전날 팀별로 촬영한 드론 영상을 활용해 공간정보 생성 및 편집 실습을 했다. 고민정 신현여중 3학년 학생은 “공간정보 활용과 지도 만들기는 다른 것과 융합해 활용하기 정말 좋은 것 같다”며 “드론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정보를 배울 수 있어 유용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틀간 캠프를 마치고 수료증과 기념품을 받았다. 강사로 참여한 천장우 서울시립대 연구원은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만져보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목적을 뒀다”며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기술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원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디지털국토본부 플랫폼운영처장은 “캠프를 통한 공간정보의 취득과 활용, 분석 수업으로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갖기 기대한다”며 “캠프 참가자를 40명으로 확대했지만, 신청자가 500명이 넘어 참가학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