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출체되는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과 관련해 “대학 석박사 한 사람도 못 풀겠다는 말도 한다”며 킬러문항 배제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입 개혁 목표는 입시에서 ‘특권’과 ‘반칙’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부에서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능 킬러문항 22개를 예시로 공개했는데 문제 난이도에 모두가 혀를 내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입 개혁 목표는 입시에서 특권과 반칙을 없애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그만 부채질하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교육 업계에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오히려 ‘민주당과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보도와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살펴봤을 때 학생들이 난이도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킬러문항 부담에서는 벗어났다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방침에 혼란을 느끼고 분노하는 사람은 킬러문항으로 부당 이득을 축적한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킬러문항을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이 방향을 바꿔, 4년 예고제를 문제 삼는 것도 참으로 궁색하다”며 “고등교육법상 4년 전 공표 원칙은 수능 과목 평가 방법, 출제 형식 등에 관한 것으로 킬러문항을 핀셋으로 제거하는 것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우지 않은 것을 평가하고 그 점수로 당락을 정하는 것은 반칙이며 사교육을 많이, 비싸게 받은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스템을 그대로 두는 것은 부자 특권을 인정하는 불공정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