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기술대전]주목할만한 국토교통 기술

전기동력 수직 이착륙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 자료=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전기동력 수직 이착륙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 자료=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2050년 미래 도시에 대한 구상과 함께 향후 몇년 내 상용화될 국토교통 기술도 눈길을 끈다.

자가용 전기 비행기, 옆집과 에너지를 공유하는 집, 수소연료 활용으로 탄소배출 제로인 도시는 과거 상상으로만 그려졌지만, 몇년 내 상용화될 기술들이다.

항공 전문기업인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전기동력 수직 이착륙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를 전시한다. OPPAV(Optionally Piloted Personal Air Vehicle)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연구 중인 기체다. 베셀은 이 연구 과제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용 미래형 비행체 개발을 수행하고, 이와 연계된 인증기술 및 안전운항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체는 최대속도가 240km/h 이고, 2019년 설계를 시작해 2022년 비행체 조립을 마치고 2023년 지상 및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소형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기반 추진시스템 인증체계 개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전기동력을 사용해 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일반 항공기에 비해 적은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저탄소 에너지고효율 건축기술 개발 연구단이 소개하는 저탄소 에너지 공유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수년 후 우리 도시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연구단은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구현을 위한 저탄소 에너지공유 복합에너지 시스템 및 플랫폼을 개발하했으며, 실증을 위한 에너지공유 커뮤니티를 부산 EDC 스마트시티 내에 조성했다. 스마트빌리지(56세대)는 실제 거주자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실제 실증이 가능하고 그 결과 냉방,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의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160% 에너지자립률을 달성했다.

또한 저탄소 에너지 공유 및 거래 플랫폼은 전체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신재생 이용량 등의 추이를 실시간으로 조회·기록하고 전기, 수도, 온수, 난방, 냉방 등의 생산, 공급 현황 데이터를 세대별로 15분 주기로 제공해 에너지 조회와 거래가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에너지 공유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 간(P2P), 커뮤니티 간(B2B) 공유와 거래도 가능하다.

도로 인프라 모니터링 및 긴급복구 지원 장비를 탑재한 자율주행차. 자료=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도로 인프라 모니터링 및 긴급복구 지원 장비를 탑재한 자율주행차. 자료=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2027년 비포장도로까지 거뜬히 달릴 레벨4+ 자율주행차 기술도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만나봐야 할 기술이다. 2021년부터 국토부·산업부·과기정통부·경찰청 등은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실증 중이다. 기술대전에서 지금까지의 R&D 성과와 향후 개발 계획을 접할 수 있다.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레벨4 그 이상의 기술이 목표로, 교통수신호와 같은 비정형 정보나 비포장도로 인프라의 영역까지 도전한다.

정부와 연구단은 차량-클라우드-도로교통 인프라 간 연계를 통해 사고발생 0% 수준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차량·도로교통 융합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과 V2X 환경에서 실도로 운행에 필요한 안전성 평가기준, 표준 등 자율주행 생태계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