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도 ‘애플페이’...공공기관 확산 바람

애플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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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결제 단말기 교체 사업에 착수했다. 일선 우체국 ‘애플페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등 비접촉 결제 시장 확대 기로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공공기관 간편결제 인프라 확산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각 우체국 지점 통합결제패드를 최신형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8월 중순까지 4000여대에 가까운 통합결제패드를 확보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약 3400개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 단위로 결제 단말기 교체가 가능한 물량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모든 우체국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교체 사업에서 NFC(근거리무선통신), MST(마그네틱보안전송방식) 방식을 모두 수용하고 IC칩을 양방향으로 인식하는 등 최신 사양을 갖춘 결체 단말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공기관에도 애플페이를 필두로 한 비접촉 결제 인프라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애플페이는 3월 국내 출시 이후 마트나 편의점 등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민간 유통가를 중심으로 쓰임이 번졌다.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유통, 일부 지역 보건소 등 극소수 교통·복지 시설에서 결제가 가능한 정도에 그쳤다. NFC 방식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곳은 단말기를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등 추가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지원 카드 확대 △교통카드 적용과 함께 애플페이 추가 확산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결제단말기 교체는 하반기 애플페이 교통카드 진입과 함께 공공·대중교통 시장에서 간편결제 확산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