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상식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모든 순방을 경제인과 함께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그동안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쳐왔다. 최근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 순방을 계기로 이차전지와 전기차, 해상풍력 관련 유럽 6개 첨단기업으로부터 총 9억4000만달러(1조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65억4000만달러(21조6000억원)의 외국인 투자 실적이다. 문재인 정부 말기였던 작년 동기와 대비해 75% 증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조5000억원이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1년 간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조6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됐다”면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일즈 외교와 한미관계, 한일관계 개선의 노력과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에 동행했던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당국 간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은 111건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전력 인프라 개선, 인허가 취득, 우수인력 확보 등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해소되도록 양국 당국 간 협의를 각 부처에서도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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