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양국간의 경제 협력과 새만금의 유대계 자본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있었던 김관영 도지사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 간 교류협력 방안 논의의 후속 조치다.
김 부지사는 2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기업 엘코그룹을 방문해 마이클 살만드 회장을 만나고 새만금과 이차전지 기업 유치 등 투자 환경을 설명했다.
엘코그룹는 1949년 창립된 유대계 기업으로 건설, 부동산, 에너지 등 17개국 21,000여 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대기업이다. 이날 그룹 총수인 마이클 살만드 회장은 새만금과 이차전지에 큰 관심을 보이며 빠른 시일안에 전라북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도는 유대계 핵심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엘코그룹의 총수가 전북을 방문함으로써 유대계 투자 연계에 큰 물꼬가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엘코그룹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인 ‘엘렉트라개발’도 전북도와 협약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고 도내 아시아 대표 사무소 설립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엘렉트라개발은 테슬라가 구축하는 독일 기가팩토리의 전략 파트너이며, 미국 유대계 최대 부동산 투자기관인 ‘아메리칸 랜드마크’의 주요 파트너다.
김 부지사는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분야 선구자인 전 UCLA 교수 출신의 플래테인 기업 모세 벤바삿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도내 기업의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도입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의 벤처 창업기업 투자 유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농업기술의 강국인 이스라엘에서 첨단농업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드립과 테벨 에어로보틱스 등 이스라엘 유망 스타트업을 방문해 선진화된 농업기술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도는 앞으로 이들 기업의 AI 기반 제조 최적화 솔루션 및 로봇 농업기술을 전북기업에 접목해 노동력 대체 성능을 개선하고 농장작업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을 만나 전북도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소개하고 투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해 12월 한-이스라엘 FTA가 체결되어 양국간 첨단기술 분야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기술력과 유대계 자본이 전북도를 거점으로 국내에 확산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채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인구대비 전세계에서 가장 창업이 활발한 국가이며, 수도인 텔아비브는 미국 씽크탱크 지놈에서 발표한 세계 5대 창업도시다. 텔아비브는 인구 40만 규모의 작은 도시이나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58개, 조성된 펀드 규모가 600조를 상회하는 등 매년 1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이 나스닥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엑시트 성과를 내고 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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