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26/rcv.YNA.20230626.PYH2023062610520001300_P1.jpg)
라면업계가 대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을 정조준해 가격 인하를 권고한지 9일 만이다.
27일 농심과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대표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내린다. 현재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은 50원, 새우깡(1500원)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농심이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이다. 이로 인한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며, 이번 가격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도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내린다.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가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 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과 삼양식품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오뚜기, 팔도 등 라면사들도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의 경우 다음 달 중 주요 라면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인하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