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 "무인매장 철통보안 이상무"...강화된 'QR인증' 통해 범죄예방 나서

[인터뷰] 최종규 슈프리마 국내 사업 본부장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에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가전·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무인매장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각종 사회 문제 및 보안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무인매장은 종업원과 대면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매장 운영에서 발생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무인매장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보안 솔루션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무인매장 특성상 24시간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즉시 대처하고 기물 파손, 도난 등과 같은 범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인매장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검증된 신원 확인, AI 기술 도입, 정부 및 관련기관들과의 협력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AI 통합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슈프리마의 최종규 국내 사업 본부장을 만났다.

최종규 슈프리마 국내 사업 본부장
최종규 슈프리마 국내 사업 본부장

슈프리마 무인매장 솔루션의 경쟁력

"현재 무인매장 보안시스템은 주로 CCTV에 의존하고 있으며, 매장 출입 시 신원 확인이 불명확해 무인매장과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 발생 후 즉각적인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최종규 국내 사업 본부장(이하 본부장)은 슈프리마의 국내 무인매장 솔루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본부장은 "슈프리마의 무인매장 솔루션은 네이버, 카카오 QR인증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매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QR코드 사용 내역이 이용자와 관리업체에 공유돼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매장 내 이상 상황 발생 시 점주가 서비스 업체에게 이상 행위자에 대한 신분 확인 요청을 하면 확인 과정 후 정보가 전달되고 관련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어 행정력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매월 통신료가 발생하는 신용카드 기반 출입인증 시스템에 반해 추가적인 비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슈프리마 무인매장 솔루션은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출입문 제어, 방문 고객 현황 조회, 매장 운영 모드 설정 등 매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장 관리 모바일 앱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바이스 문제 발생 시 원격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앱에서 간편하게 매장 운영 시간 및 운영 모드 설정이 가능해 유·무인 운영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슈프리마
슈프리마

AI 영상 분석 기술 신뢰도 개선 위한 방안

AI 영상 분석 기술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최본부장은 "현재 무인매장에 필요한 AI 영상 분석 기술은 비용 문제 발생으로 실제로 도입하는 매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매장 내 장시간 체류 고객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한 무인매장에 특화된 AI 영상 분석 기술의 개발 및 보급이 절실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슈프리마는 무인매장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엄격한 관리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 최소화

"QR코드 인증을 통한 출입보안은 이용자의 명확한 신분이 확인돼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반면 개인정보 노출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슈프리마는 사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지정하고 축적된 개인정보를 90일 이후 자동으로 폐기하는 등 엄격한 내부 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개인정보와 서버는 고도화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관리된다"라는 최본부장의 말은 개인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슈프리마 무인 매장 솔루션 제품
슈프리마 무인 매장 솔루션 제품

안심 보안기술 도입에 대한 기대

최본부장은 안심 보안기술 도입에 대해 "무인매장과 관련된 범죄 발생이 급증하며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하게 매장을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이 중요해졌다. 무인매장 특성상 야간 이용자가 많고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발생 가능한 위협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매장 출입부터 신원 확인을 통한 보안 절차가 매장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안심 보안기술은 안전한 매장 이용과 관리 측면에서 무인매장이 활성화되는데 기폭제가 될 거 같다. 또한,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정부가 직접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의 국산화와 보급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무인매장과 관련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매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주도 사업 참여

무인매장과 관련된 정부 초기 정책이 무인매장 기술 국산화, 소상공인 지원, IT기술 활용 등에 집중해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기술 보급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인매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청소년 범죄, 개인정보 노출, 경찰력 낭비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주도 사업에 대해서 최본부장은 "슈프리마는 올해 3년 연속 스마트상점 기술보유업체로 선정됐으며 스마트점포 기반 물리 보안 통합 플랫폼 개발과 안심 스마트점포 보안 기술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는 등 정부 지원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무인매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정부 시범 사업에 자체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슈프리마 무인 매장 관리 앱 '문'
슈프리마 무인 매장 관리 앱 '문'

출입 보안부터 매출 관리까지 무인매장 토탈 솔루션 비전 실현

향후 계획에 대해 최본부장은 "슈프리마는 글로벌 보안 선두기업으로서 무인매장 솔루션에 필요한 AI 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무인매장 내 시설물에 IoT, 환경 센서를 접목한 자동화 솔루션과 키오스크 기반의 매장 이용객 및 매출 분석이 가능한 매장 운영 솔루션을 함께 개발해 무인매장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