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구경북광역본부(본부장 안창용)가 장마와 태풍, 대형 산불로 인한 통신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울릉~포항~호산(강원 삼척) 구간 통신망 중 포항~호산까지 연결된 장거리 육지 구간의 통신망을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울릉도까지 이어지는 육지구간 통신망은 경북 포항에서 청송, 안동을 거쳐 충북 제천과 강원도 태백, 호산에 이르는 총 460㎞ 장거리 구간이다. 2018년 태풍 ‘미탁’과 지난해 울진 산불 등 재난·재해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간이다.
KT는 통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기존 장거리 구간을 포항~청송~봉화~호산으로 축약하면서 구간 길이를 300㎞까지 단축시키는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개의 광신호를 2개의 광신호로 나눠주는 장치를 적용해 평상시에는 새롭게 구성된 망을 사용하고 태풍·산불 등 유사시에는 기존 망으로 즉시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열이나 외부충격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 특수 광케이블을 사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개선공사는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울릉도에 안정적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울릉도 서바이벌 프로젝트’의 후속 활동이다. KT는 지난해 장마철 침수·유실 등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울릉도 해안도로 구간에 광케이블 우회 경로를 구축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울릉군청 긴급 복구용 무선통신망을 추가 확보하고, 중계소와 송신소 장비도 개선했다.
지난 3월 개발한 기상·산불정보 수집 자동화 플랫폼도 재난·재해 예방 활동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기상청과 소방청의 공공데이터 API를 연동해 기상특보, 산불, 지진 등 각종 위험상황을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안창용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전무)은 “최근 기후변화에 의해 재난·재해 규모가 크기때문에 통신망에 대한 사전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안정적인 통신환경을 제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