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될뻔한 광고 6000건... 주택·중고차 허위매물도 100건 넘어

전세매물에 대한 거짓광고 사례. 자료=국토교통부
전세매물에 대한 거짓광고 사례. 자료=국토교통부

전세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신축빌라 광고가 약 6000건 적발됐다. 주택·중고차 허위매물도 122건 적발돼 245명이 검거됐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주택과 중고차에 대한 미끼용 가짜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주택 분야 온라인상 부동산 중개대상물 표시·광고를 한국부동산원과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모니터링했다. 신축빌라 관련 광고 중 전세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표시와 광고 5966건을 게재해온 관련자 48명을 수사의뢰했다. 상습적 불법광고 게시자의 재위반 사례 451건을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다.

무자격으로 분양 외 전세 등을 광고해온 분양대행사 40곳도 적발했다. 해당 홈페이지 광고가 검색포털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요구했다.

경찰청은 주택·중고차 허위매물 단속 TF를 구성하고 지난 3개월간 불법광고 및 사기 등에 대해 특별단속을 했다. 국토부가 수사의뢰한 내용과 자체 수사를 통해 주택 분야에서 총 95건·206명을 검거(구속 3명)했으며, 중고차 분야에서는 총 27건·39명을 검거(구속 2명)했다. 총 122건·245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

특히 일부 전세사기 피해자를 가짜 전세매물로 유인한 사건에서 피의자 3명을 구속하는 한편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했다. 유명 중고차거래 플랫폼과 유사한 허위 사이트를 개설해 피해자들을 유인 후 3억6000만원을 편취한 중고차 사기 사건에서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

일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가짜매물을 포함한 다수의 전세 사기 매물을 홍보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경찰청과 긴밀하게 협조해 주택과 중고차 시장에서 불법광고 및 이를 악용한 사기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