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가 서서히 스며드는 옥택연과 원지안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 극본 김하나 정승주 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2회에서는 반인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 분)과 인간 주인해(원지안 분)의 본격적인 동거 시작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심장박동수를 높였다.
이날 방송은 실랑이를 벌이는 우혈과 인해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우혈이 자신을 위협하자 당황한 인해는 그의 목덜미를 먼저 물어버렸고 두 사람의 실랑이 끝에 우혈은 머리가 바닥에 부딪힌 뒤 정신을 잃어버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우혈을 데리고 응급실로 향한 인해는 그가 심장이 뛰지 않아 사망 선고를 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우혈은 정신을 잃은 것도 잠시, 응급환자의 피를 보고는 흡혈 본능이 일어났고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했다.
우혈과 인해의 실랑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응급실에서 나온 인해는 우혈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고 이를 우혈이 유쾌하게 맞받아치면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극했다. 하지만 우혈의 반응에 답답함을 느낀 인해는 그를 길거리에 남겨둔 채 홀로 집으로 향했고, 100년 만에 길거리로 나오게 된 우혈은 세상이 많이 변해있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인 우혈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간신히 붙잡고 집으로 돌아가 다시 인해를 마주했다. 그녀에게 자신의 상황을 재차 이야기했지만 이를 믿지 않았고 결국 집에서 내쫓아져 짠내를 유발했다. 특히 우혈은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것을 인해에게 입증하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려는가 하면 날아보려 시도하는 등 고군분투를 펼쳤지만, 초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그의 모습은 폭소를 안겼다.
반인뱀파이어로 변한 우혈의 행동 또한 웃음을 자아냈다. 우혈은 인해와 함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게 되었고 뱀파이어라면 먹을 수 없었던 인간 음식에 반응하자 신기해했다. 급기야 우혈은 컵라면을 먹고 취한 모습을 보였고 어디서도 보지 못한 반인뱀파이어의 우스꽝스러운 특징들로 시청자들의 입꼬리에 웃음꽃을 피웠다.
그런가 하면 우혈은 경성시대 이후 100년 만에 고양남(김인권 분)을 만나게 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혈은 인해로 인해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사실을 양남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이를 들은 그는 아무도 관을 쉽게 열 수 없다고 재차 언급하며 “그 여자를 곁에 두고 지켜보게”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편 인해는 신도식(박강현 분)과 10년 만의 재회가 이루어졌다. 강제로 집이 철거당할 위기에 놓인 인해는 대학 시절 인연이 있던 선배이자 현재 잘나가는 부동산 개발 전문가 도식을 우연히 만나게 됐고 자신의 사업으로 인해가 쫓겨났다고 생각한 그는 미안해하며 명함을 건네면서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해. 혼자 끙끙 앓지 말고”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 심상치 않은 인연이 생길 것을 예상케 했다.
방송 말미, 인해가 사기꾼 집주인 박수무당(김현준 분)을 마주치면서 쫄깃함을 선사했다. 전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박수무당을 쫓은 인해는 결국 그에게 무기로 위협당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했고, 양남이 건네준 피로 인해 기력을 회복한 우혈은 초능력을 발휘해 인해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이어 우혈은 박수무당을 찾아내 손쉽게 처치한 후 인해에게 손을 내밀며 “가자, 집으로”라고 말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사이다를 안겼고, 두 사람의 아찔한 동거 스토리에 본격 서막이 열리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우혈이 하루 차이로 인간이 못돼서 얼마나 아쉬울까”, “우혈이 세상 신기해하는 거 현실 고증 제대로”, “우혈이랑 인해 티격태격 케미 넘 웃겨요”, “반인뱀파이어 특징 너무 신박하다”, “라면 먹고 취하다니 상상 그 이상”, “우혈이 초능력 발휘하고 인해 구해주는 거 너무 멋있어 설렌다”, “내 가슴도 뛴다! 시간 너무 순삭”, “다음 주 언제 와”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반인뱀파이어와 인간의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 이야기가 그려지는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3회는 오는 3일(월) 밤 9시 45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