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러닝협회, 원격훈련 활성화 콘퍼런스 개최

설립 20주년 기념…재직자 교육 콘텐츠 고도화·활성화 논의

(왼쪽부터)한국이러닝협회 강호준 국장, 나야넷 구영모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신윤희 교수, 알파코 이윤성 대표이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교수, 한국이러닝협회 임용균 회장(고려아카데미컨설팅 대표이사), 고용노동부 기업훈련지원과 김종호 과장, 마이에듀 박상균 대표이사, 고용노동부 기업훈련지원과 정승태 사무관, 한국산업인력공단 기업훈련지원부 김성우 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왼쪽부터)한국이러닝협회 강호준 국장, 나야넷 구영모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신윤희 교수, 알파코 이윤성 대표이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교수, 한국이러닝협회 임용균 회장(고려아카데미컨설팅 대표이사), 고용노동부 기업훈련지원과 김종호 과장, 마이에듀 박상균 대표이사, 고용노동부 기업훈련지원과 정승태 사무관, 한국산업인력공단 기업훈련지원부 김성우 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4차산업으로 인해 재직자 직업훈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재직자 교육 콘텐츠의 고도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욱 사업주훈련 제도 개선 및 확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이러닝협회는 지난 27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3 원격훈련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실시된 이번 콘퍼런스는 이러닝의 트렌드와 사업주원격훈련의 발전 방향을 조망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이러닝협회 임용균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한국이러닝협회 임용균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이날 행사에서 한양대학교 송지훈 교수 연구팀(공동연구원 이윤수·신윤희 교수)은 6개월간 연구한 ‘기업교육 수요자 요구분석과 프로그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 11개의 사업주 훈련 개선 방안과 8개의 활성화 전략이 도출됐다.

발표자로 나선 신윤희 교수는 “11가지 사업주훈련 개선방안에 대해 우선 순위를 선정한 결과 ‘내용 중심의 질적 심사 강화’, ‘사업주훈련 참여 유인 및 지원’, ‘훈련비 환급 기준 완화’, ‘심사 기준과 절차의 간소화 및 경직성 해소’ 등이 우선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즉 교육 콘텐츠의 고도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업주훈련 제도 개선과 확산이 선결과제로 지목됐다.

한양대학교 신윤희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한양대학교 신윤희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또 8가지 활성화 전략으로는 △대안적 평가 방안 도입 및 내용 중심 질적 심사 △자부담 비율 최소화 및 훈련비 환급 기준 조정 △업종 및 교육과정별 심사 절차 및 기준의 유연화 △교육 트렌드 이해를 위한 저널 인사이트 제공 △저수요·심화 프로그램 대상 교육과정 융합 및 연계 운영 △개발기관 간 내용 전문가 풀 공유 및 사업 부처의 체계적 관리 △훈련 운영 및 개발기관 대상 성과 공유회 정기 운영 △업종 특성을 반영한 교육 과정별 교육 매체 다양화 등이 꼽혔다.

신 교수는 “재직자 직업훈련의 불균형 해소와 제도 확산을 위해서는 사업주 훈련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 요즘 교육 트렌드에 맞게 교육자 맞춤형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사진=한국이러닝협회.

콘퍼런스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고용노동부 김종호 과장은 ‘직업능력개발훈련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작년 혁신 산업에 필요한 교육을 론칭하면서 수요가 대폭 증가해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정상적인 원격 훈련시장 환경을 위한 제도개선을 준비 중이고, 이를 위해 교육기업들이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콘퍼런스에서는 최신 교육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이 이어졌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이지은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한양사이버대학교 이지은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최근 디지털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에 관해 한양사이버대학교 이지은 교수는 ”생성형 AI 챗GPT로 인해 지적 노동력의 대량 생산과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교육 업체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다”며 “콘텐츠 생성 도구, AI튜터, 지능형·대화형 튜터링 시스템, 학습자 분석 도구 등을 활용한다면 충분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교수는 이러닝 기업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현재 교육은 주문형 학습과 함께 궁극적인 지향점인 개인화 교육으로 가고 있다”며 “HRD(인적자원개발) 역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개인화 학습으로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이어 “생성형 AI를 교육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업교육 수요자 요구분석과 프로그램 개발 전략,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의미와 함께 기존 사업주 원격훈련이 갖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질문을 통해 새로운 훈련시장을 만들기 위한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휴넷 홍정민 소장은 인재개발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 행사인 2023 ATD의 주요 키워드와 글로벌 사례, 그리고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홍 소장은 “올해 HRD를 관통하는 단어는 ‘스킬 베이스 HRD’ ‘워크 플로우’, ‘AI와 디지털 에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스킬은 ’직업‘, ’롤(역할)‘, ’역량‘ 보다 더 작은 범위다. 예컨대 직업이 프로젝트매니저라면 롤은 프로젝트 리딩이고 역량은 프로젝트 관리역량을 의미한다. 스킬은 그보다 더 작은 회의 운영, 위험관리 등을 들 수 있다. 빠르게 변화는 환경에서 이제는 스킬이 인적자원개발에서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홍 소장의 설명이다.

또 워크 플로우는 일과 학습이 결합되는 것을 말한다. 오프라인 환경에서 교육과 일은 별도의 장소에서 수행됐다면 이제는 병행되고 결합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략의 핵심 TooL인 ’AI와 디지털 에코 시스템‘은 교육 개발기관이 보유한 Tool과 플랫폼을 결합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통합적인 학습 경험 제공과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는 뜻이다.

휴넷 홍정민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휴넷 홍정민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홍 소장은 “미국의 HRD 교육 트렌드가 IT와 접목하면서 계속 빠르고 세밀하게 바뀌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러닝협회 임용균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기업간 혁신적인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교육의 폭을 확대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새로운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고용노동부와 유관기관, 훈련기관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