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하반기 모빌리티용 수소 공급능력 충분”

(C)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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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내 수소기업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의 모빌리티용 수소 공급능력이 최대 9000톤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는 7000톤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 수소수급 전망, 수소수급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월 안정적인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을 위해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산업부와 유통전담기관을 총괄로 환경부, 국토부, 충전사업자, 수소차 제조사, 기체·액화수소 생산자, 수소유통사 등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수소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량을 최대 약 7000톤, 공급 능력은 최대 9000톤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5월 말 기준으로 수소차는 3만2295대, 수소충전기는 244기 보급됐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승용차 1만3486대, 버스 654대, 화물차 98대, 청소차 120대 등 1만4358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수소충전소 76기를 추가 구축한다. 연말에 국내 수소차는 누적으로 4만6653대, 수소충전소는 320기 보급될 전망이다.

수소공급업체들은 연말까지 중·소규모 기체수소 생산기지를 대전, 부산, 완주, 광주, 창원 등 지역거점별로 구축한다. 창원, 인천, 울산에 액화플랜트를 준공해 액화수소를 본격적으로 유통하고 충전소 사업자와 협력하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

산업부는 모빌리티용 수소 유통 방식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바뀌면서 중장기 수소 수급 전망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수소차 보급 확대, 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경제가 국민 생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면서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해 관련 업계·부처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