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가 실시간 정보기술(IT) 인프라 장애 탐지가 가능한 오픈소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개발자는 인사혁신처 공무원으로 개발비와 운용비 등 혈세 수십억원 절감에 기여했다.
인사처는 세종컨벤션센터에 위치한 부처합동 사이버안전센터 내에 장애탐지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오는 7월 가동한다고 밝혔다.
인사처 외에도 보훈부, 법제처, 질병관리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등 6개 부처를 대상으로 장애탐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탐지서비스를 통해 기관은 1년 365일 24시간 IT 인프라 장애 관리가 가능해진다. 장애탐지시스템이 통신장비와 운영서버,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시설과 업무 서비스 운영 상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시각화한다. 6개 부처 정보시스템 운용 상태를 체계적이고 직관적으로 파악해 장애 징후를 사전 파악하고 신속 대처한다.
이정민 인사처 기획조정관은 “(IT 인프라) 장애 징후를 사전 파악해 장애 발생과 동시에 원인 및 시작 지점 파악이 가능해진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 근간이 되는 정보시스템과 통신망 장애를 자동 점검해 대국민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장애탐지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통신·보안 장비 등 전체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스템은 인사처 사이버안전센터 소속 조석상 주무관이 개발했다. 조 주무관은 지난해부터 오픈소스 기반 장애탐지시스템 자체 구축과 개발을 추진했다. 6개월 이상 시행 착오를 거쳤다. 테스트와 기능운용 등 검증을 반복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소 비용으로 보안과 장애를 관리하는 원격 통합관제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이었다. 세금 절감 효과는 개발비와 운영비를 포함해 최소 12억원으로 추산됐다.
조석상 인사처 주무관은 “시작은 단순 아이디어였지만 정보보안 및 사이버안전센터 직원이 함께 견고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구축했다”며 “비용 절감과 관제서비스 확대도 물론이지만, 장애탐지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