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 “산업계, 보안·쉬운 비번관리’ 두 토끼 잡아야”

옥타 “산업계, 보안·쉬운 비번관리’ 두 토끼 잡아야”

옥타는 최근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는 북미, 유럽 및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호주, 일본 포함)의 14개 국가에서 2만1000여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세계 소비자의 86%가 보다 강력한 통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83%)와 공공 부문(81%)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민감하거나 개인적인 정보를 다루는 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세계 소비자의 절반 이상(51%)이 정부나 기술 기업, 비영리 기관 대신 본인 스스로 본인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보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데이터 소유권, 디지털 경험 및 프라이버시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 간의 마찰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옥타는 설명했다. 세계 응답자의 71%는 온라인 활동으로 데이터 흔적이 남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섯 중 한 명은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만으로 데이터를 보호하겠다고 답했다. 기업이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해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경험과 보안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옥타 측 지적이다.

소비자 집단은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하면서 ‘디지털 발자국’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약 71% 응답자가 본인의 온라인 활동이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절반에 가까운(44%) 응답자가 이를 경감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지니오 페이스 옥타 고객 아이덴티티 부문 프레지던트는 “계정이 많을수록 특히 계정을 잊어버리거나 관리하지 않는 경우 데이터 침해에 대한 노출도 커진다. 이런 서비스 중 하나만 침해당해도 위협 행위자가 막대한 양의 사용자 개인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타는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짜증을 주로 유발하는 것이 비밀번호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65%가 너무 많은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관리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63%의 소비자들은 사용자 이름이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계정에 접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최소 한 달에 한 번 경험했다. 25%는 이 이슈를 최소 매주 한 번, 스무 명 중 한 명 이상은 매일 경험한다고 밝혔다.

유지니오 페이스 옥타 고객 아이덴티티 부문 프레지던트는 “기업은 고객의 디지털 개인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즉 데이터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용자 계정과 거기에 포함되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보안 절차가 적용되는지 사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