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오토웨어, 북미 공장서 자율주행 핵심부품 양산…IVI에 이어 전자제어기 진출

‘멕시코 법인’ 전자제어기 등 생산 현대차·기아 공급
8년간 1350만대분 생산…“글로벌 경쟁력 강화” 평가
DH오토웨어 로고.
DH오토웨어 로고.

DH오토웨어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에 이어 전자제어기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혁신 기술을 적용한 차량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CCU) 등 핵심부품을 양산할 현지화 생산업체로 선정, 현대모비스를 통해 북미 현대자동차·기아에 공급한다. 현대모비스 자동차 전장 분야 주요 협력업체로 위상을 강화해 사업 기반을 더 굳건히 다지게 됐다.

자동차 멀티 미디어 기기 생산업체 DH오토웨어는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전자제품 위탁제조업체(EMS) 생산전문회사인 가칭 ‘DH오토웨어 N.A’ 법인을 올 하반기 설립하고 자율주행용 통신통합제어기(CCU)를 생산해 2025년 3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현대차·기아에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설 법인 DH오토웨어 N.A는 9만9100여㎡(3만평) 부지에 4만9500㎡(1만5000평)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8년간 재료비를 차감한 가득액만 최소 1100억원 규모인 총 1350만대의 CCU·데이터통신통합관리장치(DCU)·편의기능종합제어기인 바디제어장치(BDC) 핵심 부품 3종을 양산할 예정이다.

DH오토웨어 멕시코 법인에서 생산할 CCU는 차량 내·외부의 연계 기능 및 데이터 전달을 위한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로, 무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커넥티드 카 서비스· 차량 데이터 수집 등의 역할을 한다. 무선업데이트(OTA) 핵심 요소인 DCU와 편의기능 종합 제어기인 BDC도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 그룹은 제네시스 G60과 G90에 CCU를 처음 적용했으며 내년 EV9, 2024년 아이오닉7 등 향후 출시 예정인 현대차·기아 모델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DH오토웨어는 편의성 제품 IVI와 안전성 제품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차체 자동화설비 분야에 특화된 관계사 DH오토리드와 합병 작업을 진행, 오는 9월 완료할 예정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생산업체 선정를 통해 자동차 전장용 전자제어기 사업 분야까지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지역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에 전장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 DH그룹 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