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커가 계속 노린다”…국정원, 보안인증 ‘매직라인’ 업데이트 당부

“北해커가 계속 노린다”…국정원, 보안인증 ‘매직라인’ 업데이트 당부

국가정보원이 국내 유명 보안인증 소프트웨어(SW) 매직라인(MagicLine4NX)을 업데이트하거나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 정찰총국이 매직라인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어서다.

매직라인은 국가·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홈페이지에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로그인 시 본인인증을 위해 개인용컴퓨터(PC)에 설치되는 (SW)다. 한번 PC에 설치된 후 사용자가 별도로 업데이트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면 최초 상태 그대로 PC에서 자동 실행된다. 이로 인해 일단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면 해커가 해킹경로로 지속 악용할 수 있게 된다.

국정원이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부터 북한 정찰총국이 매직라인 취약점을 악용해 왔는데, 현재까지 공공기관·방산·정보기술(IT)·언론사 등 50여개 기관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감염 PC 내 정보유출 등 세부 피해 내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매직라인 개발사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올 3월 보안패치를 개발했지만 PC 업데이트 진행률이 낮아 해킹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회사나 가정에서 사용 중인 PC에 대해서도 해당 SW 삭제나 보안패치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 제공
국가정보원 제공

국정원은 “민·관 합동 사이버 대응기구인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피해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국민들의 예방 조치가 중요한 만큼 PC에 설치된 매직라인을 조속히 삭제하거나 업데이트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 대다수 PC에 설치돼 있는 SW 보안 취약점이 북한 해커의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연이어 악용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