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앤박, 산업부 사업재편승인 획득…디지털 솔루션 사업 속도전 돌입

공앤박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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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재 출판 전문기업인 공앤박(대표 공경용)은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제38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솔루션, 텍스트 분석 솔루션 등 디지털 분야 솔루션으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막대한 경제·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정상 기업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사업재편 제도를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승인받은 정상 기업은 세금 감면,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공앤박은 IT 계열사 ‘코퍼스랩’을 통해 음성 인식, 발음 평가, 텍스트 분석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어학 교육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AI 음성인식 솔루션은 다년간 축적된 외국인의 한국어 발화 데이터와 음성인식 기술을 집약했다. 발화 환경, 잡음과 같은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도록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한국어 중심의 언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발음평가 시스템은 특정 단어나 문장에 대한 발음이 얼마나 정확했는지를 평가해 학습자와 교사에게 제공한다. 한국어 교육기관, 외국어 교육기관, 출판사 등의 다양한 콘텐츠에 맞춰 발음을 평가한다.

AI 텍스트 분석 솔루션은 문장의 형태소를 분리해 문법의 오류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문장의 주요점을 추출하거나 요약하는 기술을 통해 단답형의 문제를 채점하는 것을 뛰어넘어 수필 쓰기와 같은 고난도의 채점을 대체, 교사의 반복 업무를 간소화한다.

회사는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아시아 어문학과와 PIP Lang(Pronunciation, Interpretation, Performance)을 함께 개발했다. 학생들에게 가상의 한국어 교사(화자)와 실시간 대화 연습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모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가상의 한국어 화자들과 무제한으로 대화 연습을 하면서 실시간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공앤박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 승인으로 AI을 통한 디지털 전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 받음에 따라 해외에 한국 도서 메타데이터를 공급하는 사업에 힘을 쏟아 한국 도서 수출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서 콘텐츠 포맷으로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출판사, AI 기업들과 협업을 본격화해 오디오 북 제작 사업에도 발 벗고 나선다”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