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포장재를 덜어내거나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에서 나아가 혁신 기술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품을 출시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1/3 수준으로 줄인 바이오매스 소재의 밀폐용기를 비롯해 환경은 물론 기능까지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1/3 저감되는 바이오매스 소재 사용, 코멕스산업 ‘에코 클리어’
㈜코멕스산업(대표 구자일 / 이하 코멕스)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인 바이오매스 소재의 ‘에코 클리어(ECO CLEAR)’ 밀폐용기를 출시했다. ‘에코 클리어’는 SK케미칼과 코멕스가 협업해 만든 밀폐용기로 실리콘 패킹을 제외한 몸체, 뚜껑, 손잡이까지 모든 부분을 신소재 ‘에코젠 프로’로 만들었다. ‘에코젠 프로’는 제조 시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타 플라스틱 대비 약 1/3 수준으로 낮아 ‘에코 클리어’ 3.3kg 사용 시 나무 3분의 2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내열도, 내오염성, 내화학성이 우수하며, 냄새 배임이나 색 배임이 거의 생기지 않고 식기세척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크리스탈 같은 투명함을 지닌 ‘에코 클리어’는 전국 이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 코멕스몰 등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용한 페트병이 새로운 페트병으로…업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 제주삼다수 ‘리본(RE:Born)’
제주삼다수는 업계 최초로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을 개발했다. 보틀 투 보틀은 사용한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으로 재생되는 것으로 페트병 자원순환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수거된 페트를 잘게 부숴 녹인 후 완전히 다른 분자구조로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제주삼다수는 2003년부터 꾸준히 용기 경량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330㎖와 500㎖ 병을 경량화해 환경부에서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고, 제주도와 함께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 전문 기업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등을 통해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해 물에 젖지 않는 책으로…민음사 ‘워터프루프북’
민음사는 나무 펄프나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의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한 ‘워터프루프북’을 개발했다. ‘미네랄 페이퍼’는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소재로 환경 친화적인 것은 물론, 일반 종이와 달리 습기에 강하고 물에 젖더라도 잘 마르는 특성이 있다. 물에 젖더라도 변형 없이 다시 말려 보관할 수 있어 해변, 수영장 등에서 즐길 수 있다. 민음사는 ‘워터프루프북’으로 국내 출판사 최초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2018년 ‘워터프루프북’을 처음 선보인 후 꾸준히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유통업계에 ESG 경영 요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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