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킬러 문항은 영역별로 1~2개고, 괴물 같은 문제를 제거하자는 것”이라며 “준킬러 얘기가 나오는데 절대 아니며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8일 EBS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능 강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문제를 확실히 제거해 공교육에서 열심히 한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게 평가의 본질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6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최근 3년간의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 22개를 공개했다. 이 부총리는 “22개 문항이 공개됐을 때 많은 분들의 분노가 있었다”며 “교육 당국으로서는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BS 심주석 수학 강사는 “누구도 (수능이 킬러문항으로) 괴물화되는 과정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괴물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정해주고 있지 않았나. 정부에서도 문제라는 것을 인지해주는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혜정 국어 강사도 “초고난도 문항은 많은 아이들의 공부 과정을 고통스럽게 한다”며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학생들이 법학적성시험을 봐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EBS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다. 그는 “공교육을 지켜주신 EBS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본격적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며 “저희가 괴물을 키워왔고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고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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