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차세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칼로 2.0' 출시를 3분기로 다시 연기했다. 카카오는 공개방식 추가 검토를 위한 시일이 더 필요해 늦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이 지난달 개발을 완료한 칼로 2.0에 대한 최종 적용 테스트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5월에서 6월로 한 차례 미뤘던 출시 일정이 다시 3분기로 연기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칼로 2.0 공개는 이번달에 진행할 수 없다”라며 “(이유는) 공개 방식 조율에 따라 일정이 조정돼 잠정 3분기에 공개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 2.0을 PC 애플리케이션(앱)과 비슷한 단일 실행 프로그램(SPI) 형태로 서버에 올리고 이를 사용기업에서 내려받아 서비스에 적용하는 형태로 공개하는 것을 테스트해왔다. 공개 방식 조율이 진행중인 것은 이 방식 외에 추가로 다른 형태에 대한 부분도 테스트해야하기 때문이다.
칼로는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해 이해한 문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 2.0을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했다. 멀티모달 AI는 다양한 모달리티(의사소통 채널)를 동시에 인식하는 AI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제스쳐, 표정 등 여러 모달리티를 받아들이고 사고할 수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당초 계획됐던 5월 출시 목표보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작업능력을 갖춘 완벽한 AI를 대중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6월로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