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팹(공장) 구현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자동화와 지능화된 반도체 공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와 '반도체 산업 최신 현황과 반도체 장비 혁신사례'를 주제로 테크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부장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세미나는 그동안 온라인으로 개최하다 3년만에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 부문 243개 협력사 경영진과 실무 담당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최근 반도체 시장과 정책 동향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에서 반도체 설비의 나아갈 방향을 전망했다. 특히 삼성은 팹 자동화와 지능화를 미래 반도체 공장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어지호 삼성전자 마스터는 “반도체 라인은 설비 배치효율과 함께 운영효율이 중요하다”며 “운영효율 핵심은 설비 관리자와 데이터 분석·활용으로, 자동화와 지능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반도체 공정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도화된 지능형 반도체 공장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소부장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R&D) 방향을 공유했다.
삼성은 아울러 초미세 노광장비를 만드는 ASML과 진공장비 전문 알박을 발표에 초대, 글로벌 기업들의 장비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반도체 테크 세미나는 매년 2회 이상 진행된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도 협력사 임직원에게 필요한 주제를 선정,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미나뿐만 아니라 협력사 컨설팅과 맞춤형 교육, 성능평가사업, 패턴웨이퍼 지원,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유휴설비 상생지원, 삼성개방특허 등 다양한 지원 활동으로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완영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삼성도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이 되는 그날까지 삼성전자가 협력사와 함께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