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268〉서울시 창업기업의 베이스캠프,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서울특별시는 캠퍼스타운을 통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2000개 창업기업을 육성했고 최근에는 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경제와 더불어 성장할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를 개소했다.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는 캠퍼스타운 출신 기업 중 성장기에 접어든 창업기업이 유니콘으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육성과 캠퍼스타운 거점센터 기능 강화를 목표한다.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는 5월 신규 입주기업 선정을 마치며, 본격 가동됐다. 차세대 유니콘의 베이스캠프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에 신규 입소한 유망기업 7개를 통해 성장기 스타트업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한다.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배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륜 이동 수단을 주로 이용하는 배달 기사의 안전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별따러가자는 인공지능(AI) 센서 기반 모빌리티 통합 안전 관제 솔루션 '라이더로그'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모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인별·그룹별 안전 운행 리포트를 제공한다. 사고 발생 등 위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제센터에 긴급구조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는 배달 기사의 안전 문제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접목할 수 있어 다양한 교통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산업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PC방이다. 공용공간에 대한 수요와 영업시간 제한 등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결과다. 이 추세는 코로나19가 완화되었음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투익트는 유휴 PC방 점주의 고충을 해결하고 고사양 게임을 자택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게임 유저의 수요를 반영, PC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익트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컴퓨터 사양과 접속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높은 사양을 요하는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고사양 기기가 필요한 VR, 게임 사업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할 수 있어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이 유망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 약진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의 디지털 전환(DX)은 아직도 부진하다. 공정의 핵심이 목업·장비 등 제조 공정의 핵심이 되는 CNC 가공을 실무자가 직접 업체를 수배하고 견적 요청·비교·협상을 반복하는 구조다. 볼트앤너트는 AI 활용 24시간 이내 제조 분야 전문가 매칭 플랫폼 '바로공장'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고객의 의뢰서와 제조업체 제안서를 비교해 최적의 상대를 매칭해 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최소 2개월이 소요되는 업체 발굴·계약 체결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할 수 있다.

국내 보험 업계는 손해보험만 118조로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보험 업계에서도 DX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차량 내 센서 데이터 정보를 보험료에 반영하면서 세계 금융산업에 새로운 인슈어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노리스페이스는 AI를 활용해 보험 청구심사 서류의 위·변조를 탐조하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AI 솔루션을 통해 전체 보험 청구 서류 이미지를 검수하고 의심 데이터를 판별 및 분류함으로써 데이터 위·변조 검수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보험업과 유사하게 위·변조 사기 사례에 대응이 어렵고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금융 및 관세 업계로 진출할 수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K팝의 성장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팬더스트리 산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에이사는 블록체인과 접목한 K팝 팬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운영한다. 다양한 콘텐츠들이 글로벌시장으로 성장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공식 굿즈와 디지털 콘텐츠들이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에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당하고 투명한 IP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건강한 팬덤 문화를 선도해가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기·전자 분야 학습과 실습에 도입할 수 있는 실습형 에듀테크 기업도 있다. 케이에스에듀는 스마트 시퀀스 제어회로 트레이닝 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동성이 떨어지고 고가로 책정되어 구매하기 힘들었던 교육용 시퀀스 기자재들을 소형화하여 비대면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케이에스에듀 제품은 위험한 AC 220V 전원 사용이 아닌 직류 DC 5V 전원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한 실습 교육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마이데이터 등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전방위적인 개인정보 수집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설정 오류에 기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보보호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테이텀은 사용자의 설정 오류를 바로잡아주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클라우드 로그 수집을 통한 리소스의 취약점 및 사용자의 이상 행위를 모니터링, 보안성을 향상하는 로그 수집 기반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기반 딥테크 기업 역시 눈에 띈다. 혈관계, 비혈관계 질환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술을 통한 스텐트 삽입으로 관내 문제를 우회해 결과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스텐트의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여 환자에게 반복적인 고통 및 스트레스, 수술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오스는 플라즈마 미세표면개질 기술을 이용, 내외부 모두 표면 증착이 가능한 비혈관성 스텐트 제조 장비를 제작했다. 이 스텐트는 보다 장기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기존 대비 안정성이 높아 교체 시술 횟수가 줄며 장기 사용에 따른 리스크를 경감시킨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