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 전문기업 비에이에너지(대표 강태영)는 사용후 배터리 운송 용기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BSB)'에 대한 UN인증을 취득해 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사업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UN은 위험물이 해상을 통해 운송될 때 그 위험물을 포장하는 용기 및 포장 안전성에 대해 설계 승인, 검정, 검사를 실시해 적합성을 인증하고 있다.
비에이에너지 BSB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을 적용해 박스내 온·습도와 가스유출 등 화재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통합 관리자와 운반자는 모바일과 PC로 박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BSB는 뚜껑을 여는 과정 없이 소방수를 주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재시 안전성과 신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최소 40분 이상 화재에 견딜 수 있으며, 다른 배터리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낱개 보관 형태로 제작했다.
비에이에너지는 그동안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 볼보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에 BSB 등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을 납품해 제품과 서비스 신뢰성을 확보해왔다.
특히 지난 5월 거래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 말레이시아·일본 등 해외 글로벌 사업장에서도 최근 BSB 납품 의뢰가 들어와 서둘러 UN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예정보다 인증 절차를 단축하고 있으며 이달 취득을 완료하는대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에이에너지는 지난달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세계 배터리&충전인프라 엑스포'에서 새로운 배터리 세이프티 시스템을 공개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해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강태영 대표는 “수출 필수요건인 UN인증을 통해 BSB가 해외로 이동할 수 있는 지를 시험하고 있다”며 “인증 확보와 더불어 사용후 배터리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 소프트랜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제품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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