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가 가입자 200만명 돌파에 이어 수도권 전역으로 영업 구역을 확장했다. 연내 전국 서비스도 준비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당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땡겨요가 전국구 배달 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배달 앱 땡겨요는 지난달 말 기준 경기·부산 전 지역, 강원도 원주, 충청북도 충주·제천·청주, 경남 김해·양산 등으로 영업 구역을 넓혔다. 특히 서울, 인천에 이어 경기도 전체를 영업 구역으로 확보하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땡겨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땡겨요는 '너도살고 나도사는 우리동네 배달 앱'을 슬로건으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를 받아 지난해 초 공식 론칭했다. 초기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했고, 이후 인천, 경기, 부산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협업해 '땡겨요 매장식사'을 선보이면서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도 추가했다.
가맹점은 지난 달에만 6000개가 늘었다. 땡겨요 가맹점은 총 11만5000개까지 증가했다. 올해 1월 땡겨요 가맹점이 6만7000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누적 주문 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는 상반기 기준 2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땡겨요 가입자는 240만명을 돌파했다. 땡겨요 가입자는 지난해 4월 100만명에서 올해 1월 170만명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땡겨요는 연내 우리나라 전 지역까지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진옥동 전 은행장 역점 사업이던 땡겨요가 마침내 정상혁 신한은행장 시대로 이어져 성과를 내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앤데믹이되면서 전체 배달 시장이 정체 국면을 맞았지만, 신한은행 땡겨요는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기존 빅3이던 배달 앱 고객이 일부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 대형 배달 앱보다 규모는 미미할지 모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연내 전국 단위 배달 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