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계가 특색있는 부가 서비스를 개시하며 '슈퍼 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 상품뿐 아니라 콘텐츠, 생활연계, 건강 서비스 등을 플랫폼에 대거 이식해 고객 록인 효과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핀다는 'N잡 추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수입이 필요한 고객에게 원하는 일정과 업무에 따라 N잡을 추천한다. 구인·구직 업체 등 제휴사를 확보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단기알바, 1개월이상 등 N잡 일정과 청소·미화, 배달·라이더, 반려동물 돌봄, 등하원 도우미, 포장·물류 등 업무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다.
핀다는 단순 대출비교중개뿐 아니라 대출 실행 고객의 상환을 돕기위해 부수입으로 활용할 수 있는 N잡을 추천, 상환 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핀다는 올 상반기 '핀다 포스트'를 오픈하며 대출 고객에게 대출 종류, 대출 사기 예방, 대출 금리 인하 청구권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N잡 연계 서비스까지 더해 실질적인 차주의 상환과 경제상황 개선을 돕는다는 목표다.
뱅크샐러드도 최근 개시한 건강검사 2탄 '미생물 검사'에 이어 건강 검사 3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타고난 체질을 확인하는 유전자검사에 이어 현재 몸 상태를 측정하는 미생물 검사는 선착순 신청이 매일 1초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검사 유료화, 향후 보험사 연계 등 수익활로도 창출했다.
카카오뱅크는 주요 타겟층인 청소년 고객 확보를 위해 'mini 생활' 서비스를 개시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12일 '오늘의 쿠폰' 서비스를 개시한다. 세븐일레븐, GS25, CU 등 편의점과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매주 열리는 쿠폰을 다운받고 가맹점에서 결제시, 자동으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 일상과 밀접한 편의점, 배달플랫폼과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고, 매주 앱 특정 요일 케이뱅크 앱 유입을 늘릴 수 있다.
핀테크업계가 금융 서비스 외 영역에 힘을 쏟는 이유는 '원앱' 안에서 고객 록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토스가 대표 사례다. 퀴즈풀기, 만보기 등 참여만해도 포인트나 현금을 제공하는 마케팅으로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높였다. 사용자가 앱에 자주 접속하게 하고, 앱 안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메인 서비스인 금융 상품까지 유입을 이끈다.
핀테크 업계 슈퍼앱 전략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고객 록인뿐만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활용한 광고 수익, 서비스 유료화, 제휴사 수수료 수익 등 다양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앱에서 금융에 이어 자금 관리, 쇼핑, 보험가입, 생활연계, 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핀다 ‘N잡 추천’ 대출상환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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