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차량관제시스템(FMS) 기업 유비퍼스트대원 인수...“현대차그룹 SDV 전환 대응”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센터인 포티투닷이 국내 차량 관제 시스템(FMS) 업체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 FMS는 자동차에 통신 단말 '텔레매틱스'를 탑재해 구동하는 차량용 관제 시스템이다. 차량 데이터 노하우를 확보해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지원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포티투닷, 차량관제시스템(FMS) 기업 유비퍼스트대원 인수...“현대차그룹 SDV 전환 대응”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티투닷의 SDV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은 처음이다.

유비퍼스트대원은 국내 1위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 기업이다. 2006년 설립 후 승용차·상용차·렌터카· 특장차 운행 데이터를 확보, 국내 렌터카, 화물 운송 기업에 FMS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FMS 기술은 유니퍼스트대원이 주력했던 분야로 향후 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차량용 데이터 확보와 포티투닷의 통신 단말인 텔레매틱스와 시너지로 SDV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닷은 FMS 운행 데이터 기술을 SDV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모바일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연동하는데 사용하는 텔레매틱스 노하우뿐 아니라 차량 데이터 관제 관리 시스템을 SDV와 같은 모빌리티 사업에 활용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통신 기업과 데이터 기반 미래차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FMS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기업 지오탭, 삼사라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과 시너지를 발휘해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SDV 아키텍처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티투닷이 운용하는 레벨4 자율주행차.
포티투닷이 운용하는 레벨4 자율주행차.

FMS를 도입하면 플릿기업(차량 소유·관리 회사)은 실시간 차량 모니터링, 차량 장애를 최소화한다. 이상이 감지되면 즉각 조치해 운영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사고 발생 시 승객과 자산 보호를 위한 긴급 알림 등 서비스와 함께 전기차 충전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포티투닷은 FMS로 다수의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차량과 운전자 데이터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비퍼스트대원의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터페이스와 연동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연구 개발한다.

유비퍼스트대원은 FMS 운영과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유치·관리 등 현장 중심의 역할을 맡는다. 제품 장착부터 사후 관리 서비스 등 수명 주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지보수와 관련된 업무도 수행한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FMS 기술을 고도화해 모빌리티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분석하면서 포티투닷의 SDV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