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공개하며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코빗은 대한민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다. 국내에서 최초로 비트코인(2013년 9월 3일)과 이더리움(2016년 3월 25일)을 거래했다.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이 시행 이후 법인 대상 실명계좌를 발급하면서 법인이 가상자산에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코빗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자사 가상자산 보유 수량과 지갑 주소를 매일 업데이트하며 공개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한 정책이다.
올해 4월 코빗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종합신용평가회사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사망자 정보 수집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은행, 보험 등 기존 금융사들은 사망자 재산 조회 및 동결 절차가 가능한 데 비해 가상자산 거래소는 상속인 금융 거래명세 관련 서비스 대상에서 지금까지도 제외돼 있다. 이에 코빗은 이 계약으로 거래소가 갖고 있던 사망자 정보 파악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영 건전성이 화두에 떠오른 이후 내부 통제 강화와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도입도 추진했다. 업계 최초로 2021년 11월 오픈한 코빗 리서치센터가 대표적이다.
가상자산 업계를 심층 분석하는 보고서를 평균 주 1회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 테라-루나 사태나 FTX 파산 등과 같은 이슈에 대해 번외편 형태로 업계에서 가장 빨리 해당 사안을 분석·전망하는 리포트도 발간한다.
재무 보고 관련 내부 통제 측면에서도 코빗은 국내 최초로 올해 2월 해당 분야의 글로벌 표준 인증으로 불리는 SOC 1의 Type 1 절차를 완료했다. 코빗은 SOC1 인증을 이미 획득한 코인베이스(Coinbase)나 제미니(Gemini)와 같은 글로벌 대표 거래소 수준에 부합되도록 다음 단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안 분야에서는 코빗이 2021년 8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ISO) 4종을 동시 보유한 국내 1호 거래소가 됐다.
사회 공헌에도 팔 걷었다. 코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첫 거래의 작명권을 NFT로 만들어 판매해 벌어들인 1억 6천만 원을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코빗은 회원수와 거래액이 10년간 증가해왔다. 2013년 말 당시 2만2000명이던 코빗 누적 회원 수는 현재 136만 명이다. 창립 첫 해 200억 원이었던 누적 거래액은 91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코빗은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던 2021년 한 해에만 49개의 가상자산을 새롭게 거래 지원했다. 지난해와 올해도 꾸준히 새로운 가상자산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현재까지 거래지원 가상자산은 총 136개다. 반면 코빗이 올해까지 거래지원을 종료한 가상자산은 총 15개에 불과해 5대 거래소 중 가장 적다. 모두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차원에서 공동 대응한 것들뿐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올해는 가상자산 업권법 원년이자 코빗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때인 만큼 주주들의 정도 경영 이념에 발맞춰 가상자산업계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우리나라에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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