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원과 엑서랩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실감 주행·보행 콘텐츠 및 기술 개발, 메타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 개발 등 인공지능·메타버스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스토익과 광주과학기술원은 한국전파진흥협회 2023년도 메타버스 랩 지원사업에서 올해 2월부터 성과 활용 멘토링 분야 자동차 주행 시 가상현실 콘텐츠 연동 및 메타버스 보행 플랫폼 기술에 대한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광주과학기술원 학생 창업기업 엑서랩스와 기술 상용화 방법 및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에 대한 멘토링이 이뤄졌다.
엑서랩스는 주행 중인 자동차 위치·방향·속도 등 데이터를 취득해 차량에 탑승한 사용자가 착용한 VR 헤드셋의 콘텐츠에 반영하는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시제품을 개발 완료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원 HCIS(Human-Centered Intelligent System) 연구실은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에 인공지능을 결합, 인간과 물리 시스템 인터랙션을 '사람중심'으로 설계하고 실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상황해석과 의사결정이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해석하고 사용자 상태·의도·맥락을 예측해 선제적인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연구를 중점으로 수행한다.
스토익은 2014년 설립 이후 XR 분야에 집중해 VR 게임 12종, AR 콘텐츠 4종을 상용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업체로는 드물게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 VR 게임을 론칭하는 동시에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스토익이 확보한 XR 개발 기술력과 HCIS 연구실의 시너지는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에 중점을 둔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상황해석과 의사결정 연구 결과는 스토익의 실감 주행 및 보행 콘텐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익 실증 데이터는 HCIS 연구실의 연구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국내 기업과 대학교 등 산학 주체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애플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술 발전에 대응하고 잠재적 파트너로 성장해 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김승준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원 교수는 “사람과 시스템의 인터랙션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학문적 연구에 더해서 스토익의 콘텐츠와 솔루션 상용화 노하우를 접목할 것”이라며 “기술자문, 인턴십, 교과목 지원, 전문 인력 양성과 R&D 시제품 개발 협력 등 강력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석 스토익 대표는 “메타의 마크 주커버그가 강조하듯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메타버스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인공지능 및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R&D에 특화된 광주과학기술원과 적극적인 산학협력으로 XR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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