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파운드리와 메모리 개발 총괄 임원을 전격 교체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술개발실장, D램개발실장 등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파운드리사업부 CTO는 정기태 부사장이, 기술개발실장엔 구자흠 부사장을 선임했다. 정 CTO는 파운드리 공정 등 첨단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중 D램 개발을 책임지는 D램 개발실장은 황상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외 D램 선행개발팀장은 유창식 부사장, 설계팀장 오태영 부사장, 마케팅팀장은 윤하룡 부사장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 세계 1등을 목표로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1위 TSMC와의 격차는 벌어지는 중이다.
D램 메모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을 겪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시대 새롭게 부상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5세대 D램 메모리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대처도 경쟁사보다 늦다.
파운드리와 D램 메모리 개발 담당자를 교체한 이번 인사는 인적 쇄신을 통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또 D램 개발실 산하에 있던 설계 1팀, 2팀 등의 조직을 설계팀으로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시적으로 부서장 단위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