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잇달아 웨딩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7월은 9~10월 결혼하려는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는 웨딩 성수기다. 최근 프리미엄 웨딩 수요가 늘고 있어 관련 프로모션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웨딩페어 '더현대웨딩위크'를 진행한다. '더클럽웨딩'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 명품·워치 앤 주얼리 등을 구매하면 기존 제공하던 마일리지보다 최대 2.5배를 적립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스파 체험권 추첨 응모권도 제공한다. 더클럽웨딩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 중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9개월간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웨딩페어 '프리미엄 웨딩의 모든 것(All ABOUT PREMIUM WEDDING)'을 진행한다. '웨딩 마일리지 추가 적립 프로모션' '신규 가입 및 커플 아이템 이벤트'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특히 가전, 럭셔리, 주얼리 상품군 수요가 많아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웨딩 수요가 높은 가전·가구 품목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진행했다. 갤러리아는 웨딩 마일리지를 운영하며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에게 각종 혜택과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은 웨딩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여름 시즌 웨딩 프로모션이 늘어나는 이유는 9~10월 가을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엔데믹 전환 이후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혼인 건수는 더욱 늘었다. 통계청 '2023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3964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9%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프리미엄 수요가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월 발표한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비용은 총 507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720만원보다 353만원 늘어난 수치다.
웨딩 멤버십을 운영하는 백화점은 멤버십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6월 더클럽웨딩 가입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72.7% 증가했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최근 마일리지 가입 없이 구매한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가입자가 많이 찾는 품목도 가전, 명품·주얼리로 프리미엄 제품이 대다수다. 지난 6월 갤러리아 웨딩마일리지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은 하이주얼리(명품보석)다. 멤버십 운영을 하지 않는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6월 웨딩 품목 가운데 가전·가구 장르와 럭셔리 주얼리 장르의 수요가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7월은 가을 성수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백화점을 많이 찾는 시즌”이라며 “더욱이 근래 급증한 프리미엄 혼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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