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포스, 기술평가 ‘TI-3’ 획득…5G-V2X 모뎀 기술력 인정

에티포스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술평가등급 'TI-3(우수)'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5세대(5G)-차량사물이동통신(V2X) 모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신용평가(TCB)는 기술사업역량과 기술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분석 및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 등급은 가장 높은 등급인 T1부터 T10까지 총 10단계로 구분된다. 상위 6.37%에 해당하는 TI-3 등급은 혁신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된다. TI-3 등급부터 기술특례 상장이 가능하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에티포스는 완전 자율협력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SW) 기반 5G-V2X 플랫폼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활용한 SW 기반 5G-V2X 사이드링크 플랫폼을 처음으로 개발, CES 2023에서 눈길을 끌었다. 통신 표준이 바뀔 때마다 장비를 새로 교체해야 하는 하드웨어(HW) 기반 해외 경쟁사에 비해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에티포스 5G-V2X 플랫폼은 저지연 전송을 구현해 신호등, 관제센터 등과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세계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3GPP) 최신 5G 통신 표준인 '릴리즈 16'을 적용하고 데이터 압축·복원 기술이 더해 대용량 영상, 라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현재 전북 새만금에서 자율협력주행 실증 사업으로 5G-V2X 장비 실환경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세계 V2X 시장은 지난해 26억달러(약 3조3800억원)에서 2028년 192억4400만달러(약 25조460억원)으로 연평균 39.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 내 경쟁상황, 제품 경쟁력, 제도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입지를 다졌다”고 TI-3 등급 부여 배경을 설명했다.

에티포스는 V2X 핵심 기술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칩 제작 등 기술을 고도화해 세계 V2X 생태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5G 자동차협회(5GAA) 26차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V2X 플랫폼 시리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5G 자동차협회(5GAA) 26차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V2X 플랫폼 시리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