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오파스 칸카윈퐁 태국 보건부 사무차관, 민콴 수판퐁 GPO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전조영 태국 한국대사관 공사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과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7/05/news-p.v1.20230705.4bbd8c48164f4adba73632416339ba8b_P1.jpg)
SK바이오사이언스가 태국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 닻을 올렸다.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연구개발·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전략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 'GPO'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GPO는 태국 보건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곳이다. 태국 공립병원은 의약품, 의료기구를 포함한 GPO 제품을 최소 6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태국과 아세안 지역에서 백신 자국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할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첫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태국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완제 생산 기술을 GPO 소유 태국 백신 공장에 이전해 상업화하게 된다. GPO는 스카이셀플루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 생산하고, 태국 내 허가 등 절차를 거쳐 국가 접종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태국은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가장 큰 의약품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고령화 추세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는 태국 의약품 시장이 2021년 약 2000억바트(약 7조4740억원)에서 2027년 2790억바트(약 10조4234억원)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다수 자체 개발 백신의 생산 기술 이전·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 시장 안착 후 인근 지역으로 확대해 공중 보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오파스 칸카윈퐁 태국 보건부 사무차관은 “이번 MOU는 태국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GPO의 파트너십은 태국 내 백신 접근성 증진과 백신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기술력과 GPO의 현지 인프라, 양국 보건당국 제도적 지원이 만들 시너지는 글로벌 파트너십 성공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